방탄소년단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투어의 화려한 막을 올리며 현지 팬들과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6일과 27일 현지 시각 기준으로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MADRID'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스페인 팬들과 단독 무대에서 만나는 뜻깊은 자리였다. 앞서 2021년 8월 'BTS MAP OF THE SOUL TOUR'가 예정됐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며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졌고 그만큼 쌓인 갈증이 공연장 가득한 함성으로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마드리드 공연에서는 한국 특유의 문화인 떼창이 그대로 재연되며 현장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팬들은 'MIC Drop'의 "미안해 엄마" 파트를 기다렸다는 듯 한목소리로 따라 불렀고 한국 민요 '아리랑'까지 함께 부르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 곡 'Into the Sun'에서도 떼창은 멈추지 않았으며 공연장 밖에서도 팬들의 노랫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였다. 다 함께 뛰어노는 구간에서는 공연장 바닥이 둥둥 울릴 정도로 뜨거운 에너지가 넘쳤다.

이번 투어에서 도시와 회차별로 선보이는 랜덤 무대의 주인공은 'Airplane pt.2'와 'Outro: Wings'였다. 특히 'Airplane pt.2'는 "We goin' from Mexico City London to Paris"라는 가사가 담겨 유럽 투어의 포문을 여는 마드리드 무대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스페인 아미들의 폭발적인 에너지에 멤버들도 깊이 감동받은 모습이었다. 지민은 "여러분들 오늘 노는 거 보니까 장난 아니더라. 마드리드에 처음 왔는데 도대체 왜 지금까지 안 왔지 싶을 정도로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다음에 또 와야겠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RM도 "미친 듯이 잘 놀더라"며 "마드리드에 정말 오고 싶었고 가능하다면 바르셀로나도 가고 싶다. 그중 하나의 소원을 드디어 이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정국은 무더운 날씨 속 팬들의 컨디션을 걱정하는 다정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마드리드 아미 반갑다. 날이 많이 더웠는데 괜찮게 즐기셨는지 궁금하다"며 "무대 위에서 집중을 해야 되는데 여러분의 노랫소리와 웃음소리가 너무 커서 자꾸 웃음이 새어 나왔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다만 공연이 당초 예정된 오후 8시보다 19분가량 지연되며 시작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부산 공연에 이어 마드리드 공연까지 지연이 반복된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독일 뮌헨,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5개 도시에서 총 10회에 걸쳐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