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인 이른바 태움을 호소하다 숨진 20대 간호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유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피해 정황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3일 오후 4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숨진 간호사 A씨의 어머니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생전 경기 광주시 소재 한 병원에서 근무하며 겪었다고 주장한 직장 내 괴롭힘과 가혹행위의 구체적인 내용 및 피해 경위 등을 유족 진술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을 상대로 피해 사실 전반을 확인하기 위한 참고인 조사였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병원을 퇴사한 직후 노동당국에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신고했다. 이후 노동당국은 일부 괴롭힘 사실을 인정했지만 병원 측은 해당 가해자에게 훈계 조치만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지난달 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유족 진술과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자들의 형사 책임 여부와 입건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