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시댁에서의 호칭과 말투를 둘러싼 잇따른 지적에 지친 한 며느리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말 안 듣는 며느리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결혼 후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겪은 여러 갈등을 소개하며 자신의 입장을 털어놨다.

A씨는 남편과 동갑내기 부부이며 슬하에 자녀 한 명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댁에서 자신에게 요구하는 예절과 호칭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갈등이 생긴 것은 남편을 부르는 호칭이었다. A씨는 친정에서는 남편을 이름의 끝 글자를 따 친근하게 불러도 부모님이 문제 삼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댁에서는 자신이 같은 방식으로 남편을 부르자 시어머니가 적절하지 않다며 호칭을 바꾸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남편 역시 자신의 친정에서는 자신을 같은 방식으로 부르고 있다며, 남편이 먼저 호칭을 바꾼다면 자신도 따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가족을 지칭하는 표현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A씨는 평소 '저희 엄마'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시어머니는 결혼한 만큼 '친정엄마'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씨는 남편 역시 친정을 방문하면 자신의 어머니를 '우리 엄마'라고 부른다며, 같은 상황에서 자신에게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화 예절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졌다. A씨는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받을 때 '여보세요' 대신 '네, 어머님'이라고 인사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전화를 받으며 무심코 '네'라고만 답했다가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빠뜨렸다는 이유로 다시 꾸중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시어머니가 "왜 그렇게 말을 듣지 않느냐", "말 안 듣는 며느리"라고 말했다며, 자신이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알기 어렵고 답답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온라인 이용자들은 가정마다 예절과 호칭 문화가 다를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부부와 양가 모두에게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