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손팻말을 들어 대통령 호칭 생략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석해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직접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문구 속 고등학생은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으로 논란이 된 배재고 야구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한 적이 없다. 손팻말은 장 대표 특유의 서예체 필체로 작성된 것으로 보여 직접 준비한 것으로 추정됐다.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을 겨냥한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같은 시위에서도 이재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붉은색 악마 형상이 그려진 손팻말을 든 바 있다.
취임 이후 공식 발언에서도 대통령 호칭을 생략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이재명은 그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 "최고 존엄 이재명과 친명 부역 세력들이 부와 권력을 독점하는 남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등의 표현을 사용해왔다.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대통령 호칭 없이 이름만 거론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판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장 대표가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거의 반말에 가까운 표현으로 부르고 있다"며 "그러한 태도는 결국 자신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성일종 의원은 "만약 장 대표가 대통령을 이재명이라고 부른다면 상당히 부적절한 일"이라며 "정권의 유무와 관계없이 대한민국 대통령에게는 국격에 맞는 예우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