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정비 작업 중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대신 작업자들의 안전을 먼저 챙긴 식당 사장의 넉넉한 마음씨가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감동받은 작업자들이 단체 회식으로 따뜻한 마음을 되돌려주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A씨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직접 이 사연을 공개하며 주변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일상적인 하루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 이날의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3월, 가게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뜻밖의 전화가 걸려 왔다. 아르바이트생은 "어떤 분이 사장님과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하신다"는 말을 전하며 전화를 연결해 줬다고 한다.

전화를 걸어온 이는 인근 도로에서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진행하던 작업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작업 도중 굵은 나뭇가지가 떨어지면서 A씨 식당 출입구에 놓인 목재 데크 바닥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직접 연락을 취한 것이었다.

사고 발생 직후 작업자들은 주저하지 않고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함께 전하며 책임 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A씨는 데크 파손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작업자들이 다치지는 않았는지를 먼저 확인하며 "다친 분만 없으시다면 저는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데크 손상에 따른 어떠한 금전적 보상도 요구하지 않은 A씨는 "전화로 먼저 사과까지 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마음을 담담하게 전했다.

이처럼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A씨의 따뜻한 마음은 곧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되돌아왔다. A씨의 진심에 깊이 감동받은 현장 작업자 18명이 바로 그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A씨의 식당을 찾아 단체 회식을 진행한 것이다.

A씨는 "사과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가게 매출까지 높여주셨다"며 작업자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작업자들은 사고 직후 파손된 데크를 직접 철거하고 새 자재로 신속하게 교체하는 등 복구 작업까지 말끔히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에 알려지자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마다 따뜻한 반응을 쏟아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니 결국 좋은 결과로 되돌아오는 것 같다", "사고가 났을 때 재산 피해보다 사람이 다쳤는지를 먼저 걱정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사람을 물건보다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 씀씀이가 진심으로 따뜻하게 느껴진다", "회식으로 고마움을 표현한 작업자분들의 센스와 배려도 정말 훌륭하다"는 댓글도 잇따르며 두 당사자 모두를 향한 칭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