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거주하는 한 하객이 서울 결혼식에 축의금 10만원을 냈다가 주변으로부터 예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당혹감을 호소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방에서 서울 결혼식 갔다가 축의금 얘기로 기분 상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여름 한 달 사이 광주와 서울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에 각각 참석하면서 두 곳 모두 축의금으로 10만원씩 전달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서울 결혼식을 다녀온 뒤 시작됐다. 공통 지인을 통해 "서울은 원가가 다르니까 최소 20만원은 해야 예의 있는 거야"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서울 친구는 5~6년 동안 거의 연락이 없다가 청첩장을 보내온 경우였다"며 "시간 내서 서울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성의를 다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결혼식 비용이 비싸다는 건 안다. 장소 대관비나 식대, 인건비가 더 드는 것도 이해한다"면서도 "그 차이를 왜 하객이 메워야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지방에서 서울까지 가면 교통비만 왕복 3~4만원은 기본이고 KTX를 이용하면 그 이상이 드는데 그 비용은 아무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작성자는 "가까운 친구라면 당연히 더 챙기겠지만 5년 만에 청첩장을 받은 경우에 20만원이 기본이라는 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며 "친구가 직접 한 말도 아니고 공통 지인이 넌지시 전해준 이야기라 더 기분이 나빴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반응을 보냈다. "10만원이면 충분하다", "5년 동안 연락 없다가 청첩장만 보낸 사람이면 오히려 참석해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한다", "축의금은 지역보다 친분이 기준이다", "서울이라고 무조건 20만원이 기본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 "식대 부담을 하객에게 떠넘기는 문화는 바뀔 필요가 있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