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를 피하기 위한 생활 가전 사용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98GW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어컨 사용이 집중되는 7~8월에는 전기요금 누진제 상위 구간으로 넘어가는 가구도 적지 않아 현명한 가전 사용법이 더욱 중요해졌다.

여름철 전기요금 폭탄의 주범은 에어컨이다. 월간 전력 사용량이 223㎾h로 전기히터의 2배, 의류건조기의 5배에 달한다. 가장 흔한 오해는 수시로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 절전이 된다는 것이다. 신형 인버터형 에어컨은 초기 가동 시 전력 소비가 가장 많고 이후에는 적은 전력으로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이어서 1~2시간의 짧은 외출이라면 끄지 않고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다. 반면 구형 정속형 에어컨은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을 끄는 것이 낫다. 실내 온도는 형태에 상관없이 26~27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설정 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전력 사용량이 6~7% 증가한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찬 공기가 순환하면서 체감온도가 낮아지고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 번 청소해야 먼지로 인한 소비전력 증가를 막을 수 있다.

냉장고는 24시간 가동되는 만큼 사용 습관이 중요하다. 냉장실은 60~70%만 채워 냉기가 잘 순환하도록 하고 냉동실은 가득 채워두는 것이 냉기 유지에 유리하다. 냉장실은 3~5도, 냉동실은 영하 18도를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냉장고 뒷면은 벽과 5~10㎝ 간격을 두어 열이 잘 빠져나가도록 해야 한다.

생활 패턴 변화도 필요하다. 아침 기온이 낮을 때 10~20분 자연 환기 후 창문을 닫고 커튼을 내려 태양열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TV와 셋톱박스 등 대기전력이 발생하는 제품의 멀티탭 전원을 차단하면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는 모아서 한 번에 돌리고 남은 밥은 전기밥솥 보온 기능보다 냉장 보관하는 편이 절전에 도움이 된다.

올여름 잊지 말아야 할 숫자는 450㎾h다. 정부는 7~8월 검침분에 한해 누진구간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3단계 기준을 451㎾h 초과로 조정했다. 에어컨 설정 온도를 1도 높이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며 취침 모드와 타이머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20~30㎾h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가 확대됐다. 기존에는 직전 2년 같은 기간 평균 대비 3% 이상 줄여야 했지만 올해는 1%만 절감해도 캐시백 대상이 된다. 최대 1㎾h당 120원까지 전기요금에서 차감받을 수 있으며 한전ON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