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해 5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언니로부터 결혼 자금 지원 요청을 받아 깊은 고민에 빠졌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이닉스, 삼전으로 5억 벌었는데 친언니가 결혼 지원해달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글 작성자 A씨는 "나는 고졸 학력으로 공장을 다니며 10년에 걸쳐 1억 3000만원을 모았는데 이를 주식에 투자했더니 어느덧 5억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오랜 세월 허리띠를 졸라매며 모은 종잣돈이 주식시장에서 눈부신 결실을 맺은 것이다.
A씨는 "우리 집이 흙수저 집안인데 언니가 계속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길래 주식에 들어 있어서 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며 "그게 지난해 11월의 일인데 그 이후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냐"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가 급등으로 자산이 대폭 늘어난 사실이 언니에게 알려지면서 새로운 갈등이 불거지게 된 것이다.
이어 A씨는 "언니가 내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고는 자기 결혼 준비에 5000만원만 매도해서 지원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토로했다. 적지 않은 금액을 선뜻 내어달라는 언니의 요구에 A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A씨는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데 언니는 부모님도 지원을 못 해주시는 상황인데 같이 힘들게 살아온 것을 알면서 그 정도도 못 해주냐고 하더라"며 억울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언니의 전 재산은 3000만원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대다수는 "절대 주지 마라", "먼저 동생이 주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언니가 먼저 손을 벌리는 것 자체가 양심 없는 행동이다", "5000만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평소에 언니가 잘 챙겨줬고 사이가 각별하다면 그 정도 지원은 해줄 수도 있다"는 온건한 시각도 제기됐다.
한편 이 사연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SK하이닉스의 눈부신 주가 상승도 자리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084조 6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각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2084조 1983억원을 4561억원 웃도는 수치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1위에 올라서는 역사적인 순간이 연출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약 25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삼성전자는 1999년 7월 29일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총 1위에 등극했으며, 이후 다소간의 등락을 거치면서도 2000년 11월 21일 이후로는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SK하이닉스에 왕좌를 내주면서 25년 넘게 이어진 독주 체제에 마침표가 찍히게 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197.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41.9%라는 훨씬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격차를 벌렸다. 이러한 상승률 차이의 주된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도체 종목 집중 현상이 꼽힌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수혜를 정면으로 받는 구조인 데 반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초강세 흐름의 수혜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중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미국 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바 있으며, 상장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