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경호의 묵언수행 공약이 끝내 지켜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웃음만큼은 확실히 잡았다.
13일 윤경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아침 7시 묵언수행 시작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윤경호는 진지하게 선서를 진행하며 "나 윤경호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또 양심에 따라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카메라가 함께하지 못하는 샤워 공간이나 화장실 등 개인적인 장소를 포함해서 모든 순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묵언수행은 최근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제작발표회에서 내건 공약에서 비롯됐다. 당시 윤경호는 "시청률 10%만 넘어도 대박이지만, 소지섭이 13년 만에 SBS에 컴백한 만큼 13%를 넘기면 13시간 동안 묵언수행을 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런데 '김부장'은 놀라운 기세로 2회 만에 시청률 15.7%를 기록하더니, 최근 방송된 6회에서는 22.3%까지 치솟으며 윤경호의 공약 이행을 불러왔다.
이날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윤경호, 주상욱, 손나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윤경호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방송에 임했으며, 화이트보드판과 O·X 팻말로 의견을 표현하며 최소한의 소통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미 대기실에서 한 차례 말을 해버린 탓에 묵언수행 시간이 5분 연장됐다는 사실도 밝혀져 웃음을 자아냈다.
윤경호는 제작발표회 당시를 회상하며 "13%를 말하고 수습을 못 하고 있을 때 주상욱 선배가 묵언수행이 어떻겠냐고 했고, 감사하게 공약을 내걸게 됐다.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컬투쇼'에 아무 말도 못 하고 갈 생각에 죄송했다. 목소리를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시간이 끊기며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