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주장 출신 이케르 카시야스가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 유럽팀을 겨냥한 음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2일(한국시간) 전 스페인 국가대표 주장 카시야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는 2002 한일 월드컵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조별리그에서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꺾고 미국과 무승부를 거두며 토너먼트에 올랐고, 16강에서는 이탈리아를 2-1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당시 21세 유망주였던 카시야스는 스페인 골문을 지키며 한국과 직접 맞섰지만 첫 월드컵을 8강에서 마무리해야 했다. 그는 '레퀴프'를 통해 "대회 전까지 산티아고 카니사레스가 주전 골키퍼였지만 발을 다쳤고, 감독님이 '네가 주전이 될 거다. 준비하고 있어라. 난 널 믿는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카시야스는 "난 그때 겨우 21살이었다. 대회는 나에게 꽤 잘 흘러갔지만 한국과의 승부차기 패배가 아쉬웠다. 경기 자체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우리가 그런 결과에 이르러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2002 FIFA 한일 월드컵은 축구계에 큰 충격을 남겼다. 심판 조직과 선임 과정, 판정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도 16강에서 피해를 봤고, 포르투갈도 조별리그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을 겨냥한 음모가 실제로 있었다고 생각한다. 뭐라고 불러도 좋지만 그 월드컵으로 인해 FIFA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된 건 분명하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