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김환 해설위원이 2026 북중미 월드컵 현지 중계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멕시코에서 도난 피해를 당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고 직접 밝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환 해설위원은 24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지난주 멕시코 과달라하라 소재의 한 호텔 로비에서 황당한 도난 피해를 입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댈러스에서 중계 업무를 마친 뒤 숙소에 도착해 프런트 데스크에서 체크인 절차를 밟고 있는 짧은 순간을 노려 범행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프런트 데스크 인근 기둥 뒤에 미리 몸을 숨기고 기회를 엿보던 범인이 김환이 잠시 방심한 사이 의자 위에 올려두었던 가방을 낚아채 달아난 것이다.

당시 호텔 로비에는 경비 인력이 배치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텔 측은 범행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김환은 당황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경찰에 신고 절차를 밟았다. 이어 맥북에 탑재된 위치 추적 기능을 신속하게 활용해 도난당한 기기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추적에 나섰다.

추적 신호가 멈춘 지점을 중심으로 현지 경찰이 집중 수색 작업을 전개한 결과 과달라하라 시내의 한 빈 공터에 방치된 쓰레기통에서 맥북과 아이패드를 기적적으로 발견하고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갑과 신분증, 카드, 현금을 비롯해 옷과 선글라스, 이어폰 등 나머지 물품들은 끝내 되찾지 못했다.

김환은 "지갑과 신분증, 카드, 현금, 옷, 선글라스, 이어폰 등은 결국 찾지 못했지만 중계 자료가 가득 담긴 맥북을 되찾을 수 있어서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안도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당시에는 오로지 월드컵 중계 자료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추격에 나섰지만, 치안이 불안정한 현지 상황에서 직접 범인을 뒤쫓는 행동은 매우 무모하고 자칫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른 분들은 절대로 직접 추격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당부했다.

나아가 김환은 해외에서 유사한 도난 피해를 당했을 경우 취해야 할 행동 수칙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그는 "혹시라도 도난 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절대로 직접 움직이거나 범인을 추격하지 말고 가장 먼저 현지 경찰이나 대사관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대처법"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이번 사건은 현지 경찰의 공식 수사와 대사관 보고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 해설위원은 현재 배성재 캐스터, 박지성 해설위원과 함께 JTBC의 2026 북중미 월드컵 현지 중계팀을 구성해 현장에서 중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도난 사고에도 불구하고 중계 자료가 담긴 맥북을 되찾음으로써 중계 임무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에 편성되어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극적인 2대 1 역전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던 대표팀은 지난 19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아쉽게 0대 1로 패하며 쓴맛을 봤다. 대표팀의 32강 진출 여부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한국 시각 기준으로 멕시코 과달루페의 BBVA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결판이 난다. 32강 진출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설 대표팀의 최종전 결과에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