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 염색을 하러 미용실을 찾은 40대 여성이 원장의 권유로 투블럭 스타일을 시도했다가 바리캉으로 뒷목까지 머리를 밀리는 황당한 일을 겪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는 세종시에 사는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난달 말 새치 염색을 위해 처음 방문한 미용실에서 남자 원장으로부터 "볼륨 매직에 투블럭 단발을 하면 개성 있고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A씨가 "남자들이 많이 하는 머리 아니냐"고 묻자 원장은 "요즘은 여자들도 많이 한다"고 답했고 인터넷으로 확인한 뒤 시술을 결심했다.
그런데 시술 도중 원장이 갑자기 바리캉으로 A씨의 목덜미까지 뒷머리를 밀어버렸다. A씨는 "뒷거울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목덜미가 너무 밀려 순간 말을 못 하고 얼었다"며 "옆 손님과 눈이 마주쳤을 때 둘 다 할 말을 잃었다"고 당시 충격을 전했다. 원장의 아내인 여자 원장은 "머리 잘 나왔다. 매직도 잘 되고 커트도 훨씬 개성 있고 좋네"라며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볼륨매직 15만원과 커트 2만원 등 총 17만원을 지불했다.
집으로 돌아온 A씨를 본 가족과 지인들은 하나같이 깜짝 놀라며 "머리가 왜 그래?"라고 물었다. A씨는 결국 원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건 아닌 것 같다. 가발을 사야 할 것 같다. 너무 창피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원장은 "충분히 상담하고 진행한 것이다. 실수가 아닌 콘셉트"라며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영어 강사로 일하는 A씨는 현재 가발을 착용한 채 출근 중이다. 바리캉으로 밀린 부위는 2~3일에 한 번씩 면도기로 관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가 자극을 받아 붉어지는 부작용도 겪고 있다. A씨는 "전액 환불을 바랐던 것도 아니고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며 도의적인 책임만 져줬어도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것 같다"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