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앞둔 아주버님 부부의 7살 조카를 대신 키워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현재 생후 38개월 된 딸을 혼자 키우는 워킹맘으로, 양가로부터 금전적이나 현실적인 지원 없이 육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직장 내 사내 어린이집을 이용해 겨우 아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남편과 자신 모두 나이가 적지 않고,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둘째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주버님 부부가 이혼 절차를 밟으면서 시댁과 남편이 조카를 맡아 키워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편마비를 앓고 있고 시아버지는 투석 치료를 받고 있어 조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다. 조카의 친모인 전 형님은 양육 의사가 없으며, 양육비로 월 20만 원만 보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첫 조카인데 어떻게 고아원으로 보낼 수 있느냐"며 A씨에게 조카 양육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시댁으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적이 없고, 현재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상황에서 아이 둘을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A씨는 조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돌봄과 시간이 더 필요해질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양육이 어렵다는 점을 시댁과 남편에게 거듭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나 시댁과 남편은 A씨의 거절 의사에도 "매정하다"며 비난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변 사람들까지 부부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돼 있고 아이가 하나뿐이라는 이유로 조카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A씨는 토로했다. 그는 조카를 양육할 수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그렇게 냉정하고 비인간적인 행동이냐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댓글에는 시댁과 남편의 태도를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양육비 20만 원만 보내줄 테니 남편이 혼자 아이 둘을 키워보라고 했고, 친부모가 책임지지 못하는 아이를 동서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맞벌이 부부에게 아이를 더 맡기려는 발상이 무리라는 의견, 단호하게 거절해도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는 반응, 남편이 계속 강요한다면 결혼 생활 자체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 아이가 안타깝지만 책임은 친부모에게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