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예능 '연애전쟁'에 출연 중인 이아영·심규덕 커플이 최근 불거진 진정성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아영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무직이었던 적이 없다"며 "결혼 준비를 5개월 안에 마쳐야 하는 상황에서 집안일과 공동구매, 홈쇼핑 회사 업무까지 병행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피부과만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식을 마친 뒤 다시 직장에 다니고 싶지만 규덕 씨가 반대하고 있어 현재 이 부분은 서로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튜브 채널은 오래전부터 시간이 맞으면 추억을 남겨보자는 이야기를 나누다 이번에 개설하게 됐다"며 "스튜디오 녹화 당일 VCR을 보고 저희도 너무 놀라서 관계를 해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애전쟁은 대본 없는 프로그램이 맞고 결혼을 앞두고 서로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진정성이 부족하게 비쳤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규덕 씨는 편해서 장난을 지나치게 심하게 치고 저를 존중하지 못했던 부분을, 저는 경제관념이 부족했던 부분을 각각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을 향한 논란은 지난 21일 방송된 연애전쟁에서 비롯됐다. 이아영은 방송에서 결혼 준비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생활을 하는 것으로 등장했지만 40만 원 상당의 명품 헤어밴드 구매와 체형 관리에 수백만 원을 지출하는 등 경제관념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반면 심규덕도 이아영의 소비를 지적하면서도 본인은 한 달에 약 500만 원을 운동에 사용하고 전처와 함께 쓰던 침대를 그대로 쓰겠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내가 돈을 냈으면 감사하다고 하고 쓰면 된다"는 등의 발언까지 더해지며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MC 서장훈마저 "최악의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도대체 한 달에 얼마를 벌길래 그렇게 까부느냐"며 강하게 질책했다.
진정성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본 방송 하루 전날인 20일 두 사람이 커플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실제로는 사이가 매우 좋다. 사이가 좋으니까 결혼을 하는 것"이라며 방송에서 공개된 갈등을 전면 부인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었다.
방송 다음 날에는 이아영이 심규덕을 향해 "표현이 서툴고 사회성이 조금 부족할 뿐 속이 깊고 정말 좋은 사람"이라며 공개적으로 감쌌다. 이러한 행보가 이어지면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이아영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재혼 갈등을 콘셉트로 방송에 출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번 논란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던 MC 이효리의 발언에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효리는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는 일반인 출연자들이 왜 방송에 나오려 하는지 의심했다. 유명해지고 싶어서 나오는 건 아닌지 선입견이 있었다"면서도 "실제로 만나보니 진심으로 고민을 안고 왔고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싶어 했다.
저는 가짜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더욱 몰입해서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아영과 심규덕 커플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효리가 강조했던 프로그램의 진정성에도 적지 않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