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아정당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강남구 에테르노 청담 아파트 10층 세대(전용면적 231㎡)를 21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민기 대표는 지난 15일 해당 아파트 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20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등기부상 이 주택은 김 대표 단독 명의로 등록됐으며,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금융권 대출 없이 현금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소유자는 박현종 전 BHC그룹 회장이다.

아정당은 인터넷, 가전 렌탈, 휴대전화 비교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배우 원빈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는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빠른 성장을 보였으며, 창업 초기 연 매출 약 60억원에서 지난해 1191억원까지 증가했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아정당 지분 51%를 MBK파트너스 계열 다나와에 매각하고 2대 주주로서 공동경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3~4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최대주주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번 거래는 2024년 1월 에테르노 청담 입주가 시작된 이후 첫 매매 사례다. 에테르노 청담은 전용면적 243㎡~344㎡ 규모의 초고급 주거시설로, 지하 4층~지상 20층, 총 29가구로 구성됐다. 한강과 인접해 전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이곳에는 가수 아이유, 배우 송중기, 강민철 메가스터디 국어 강사,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등 유명 인사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 초기부터 '300억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2020년 분양 당시 공급 가격은 13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3월에는 전용 464.11㎡ 세대의 공시가격이 325억7000만원으로 책정돼 2년 연속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도 공시가격 200억6000만원보다 125억1000만원 상승한 수치다.

이번 218억원 거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0억원 이상에 이뤄진 아파트 매매다. 올해 100억원 이상 거래로는 용산구 나인원 한남 전용 244㎡가 156억5000만원(4층), 같은 단지 전용 244㎡가 140억4000만원(5층), 강남구 신현대 11차 전용 183㎡가 110억원(3층),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191㎡가 100억원(17층)에 각각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