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의 패션 브랜드 뉴발란스가 실제 태극기와 다른 문양을 적용한 티셔츠를 판매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역사학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매너부터 갖추라"며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 교수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뉴발란스가 티셔츠에 엉터리 태극기를 그려 넣어 논란이 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앞서 뉴발란스의 'UNI NB 건곤감리 익스클루시브 반팔티'에 적용된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 배열이 실제 태극기와 반대로 표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 움직임까지 번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 교수는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줘서 알게 됐는데 태극 문양이 실제 태극기와는 반대로 디자인돼 판매된 것"이라고 정확하게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에서 만드는 상품에 엉터리 태극기가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비즈니스 해당국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매너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사태가 단순한 실수를 넘어 해당 국가의 역사와 상징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결여된 결과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이 잘못 사용됐다는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뉴발란스는 즉각 해당 티셔츠의 온·오프라인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회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사에서 출시한 태극 문양 디자인 티셔츠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디자인 개발은 2024년 8월 21일 시작됐으며 문제가 된 디자인은 2025년 11월 21일 최종 확정돼 올해 1월 21일부터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품이 기획되고 판매되기까지의 경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뉴발란스는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을 세심하게 다루지 못했고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한 해석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점은 회사의 책임"이라고 시인했다. 아울러 "디자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전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이념적 메시지를 담으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특정 정치적 입장이나 단체를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해 제작된 상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도와 상관없이 수개월에 걸친 기획과 검토 과정에서 기본적인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내부 검증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가 상징물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면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뉴발란스의 향후 대응과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