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가 지역 상권에 뚜렷한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을 계기로 부산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소상공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BTS 부산 콘서트가 열린 지난달 12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공연 당일뿐 아니라 공연 전후 기간 동안의 소비 효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7일까지 4주간 부산 지역 한국신용데이터(KCD) 생활밀접업종 가맹점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공연 전후 4주 동안 부산 지역 소상공인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매출 증가율인 0.4%는 물론 서울의 0.3%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대형 K-팝 공연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기부는 공연 관람객 상당수가 당일 일정만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에 머물며 숙박과 외식, 쇼핑 등을 함께 즐기는 소비 패턴을 고려해 공연 전후 4주를 분석 대상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연 효과는 특히 콘서트 개최 이전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다.
공연 2주 전 부산 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고, 공연 1주 전에도 3.3% 늘어나는 등 공연을 앞두고 지역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소비가 먼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공연 당일 정점을 찍었다. 콘서트가 열린 양일간 부산 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1%까지 상승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공연 종료 이후에는 증가 폭이 다소 완만해졌다. 공연 종료 1주 후 매출은 3.4% 증가했고, 2주 후에는 1.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전체적으로는 공연 효과가 일정 기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 증가폭을 살펴보면 관광객 이용 비중이 높은 편의점업이 6.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이어 이미용업이 6.2% 늘었고, 음식점업도 3.6% 증가하는 등 방문객 소비가 지역 생활밀접 업종 전반으로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상권에서도 공연 특수가 뚜렷하게 확인됐다.영도 상권은 전년 대비 매출이 13.7%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국제시장은 11.0%, 서면은 8.7%, 해운대는 5.0%, 부산역 인근 상권은 4.2% 증가하는 등 대표 관광지역 대부분이 부산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해외 팬들의 방문이 크게 늘면서 외국인 소비 증가 효과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부산 지역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7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숙박업이 148.1%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음식점업은 72.3%, 편의점업은 71.0%, 이미용업은 63.8% 증가하는 등 관광 소비가 다양한 업종으로 이어졌다.
상권별 외국인 소비 증가폭 역시 눈에 띄었다. 영도 상권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259.1%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광안리는 101.3%, 서면은 86.5% 증가하며 해외 팬들의 소비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결과가 대규모 K-팝 공연이 지역 경제와 골목상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이번 분석은 대규모 K-팝 콘서트와 같은 문화 콘텐츠가 소상공인과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데이터로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공·민간 데이터를 통합한 데이터 기반 분석을 바탕으로 보다 정밀하고 과학적인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