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빨래방에 무려 일곱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침입하여 현금을 절취한 중학생이 '촉법소년' 신분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법적 처벌을 교묘하게 피한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은 현행 촉법소년 제도의 허점과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며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15일 JTBC의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무인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제보자 A씨로부터 직접 전달받은 매장 내부 CCTV 영상을 통해 해당 사건의 전말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키오스크 결제기에서 현금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사라지는 이상한 상황이 계속되어 도난 사건을 강하게 의심하게 되었다"며, 이후 매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꼼꼼히 확인한 끝에 범행 장면을 직접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교복을 단정하게 착용한 남학생이 무인 빨래방 매장에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출입하며 약 40만 원 가량의 상당한 금액의 현금을 조직적으로 절취하는 모습이 매우 선명하게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 충격적인 영상을 확인한 A씨는 즉각 관할 경찰서에 정식으로 신고했으며, 추가적인 재범을 사전에 막기 위해 서둘러 키오스크 결제기에 튼튼한 자물쇠를 새롭게 설치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최초 사건 발생 시점으로부터 약 일주일이 지난 후, 경찰은 A씨에게 연락을 취하며 "용의자 학생을 성공적으로 붙잡아 신원을 확인했지만, 그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에 해당되어 현행법상 형사 처벌을 적용하기 어렵다"며 답답한 소식을 전해왔다. 경찰은 이어서 "해당 학생의 부친이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추가 연락을 A씨에게 전달했다.

결국 A씨는 학생의 보호자인 부친과 수차례의 협의와 논의 끝에 민사상 합의에 최종적으로 도달했고, 사건은 일단락되어 마무리되는 듯한 상황으로 보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후에도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문제의 중학생은 합의가 완료된 이후에도 전혀 반성하는 기색 없이 지속적으로 동일한 무인 빨래방 매장을 반복적으로 찾아와 매번 5만 원에서 10만 원씩의 현금을 추가로 훔쳐가는 대담한 범행을 이어갔다. 이는 합의가 단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으며, 학생에게 어떠한 교육적 효과나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지 못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 충격적이고 황당한 것은 그가 매장 내부에 설치된 CCTV 카메라를 향해 손으로 '브이(V)' 사인을 당당하게 하며 카메라의 존재를 명백히 의식한 듯 도발적이고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보였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세탁기 및 결제 기기를 고의적으로 파손하는 기물 손괴 장면까지 CCTV에 명확하게 포착되어 피해자와 시청자들에게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조사 결과 이 학생은 해당 무인 빨래방 매장 외에도 인근 지역에 위치한 약 10곳에 달하는 다른 무인 매장들에서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수법의 절도 범행을 조직적으로 저질러온 것으로 추가로 밝혀졌다. 이는 단순한 우발적 범죄가 아닌 계획적이고 상습적인 범죄 행위였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해당 사건을 접하고 분노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격렬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는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나 각종 SNS의 자극적인 콘텐츠 영향으로 인해 예전 세대보다 도덕적 자극에 무뎌지고 둔감해졌다"며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촉법소년이라는 법적 지위를 악용하여 반복적이고 상습적인 범죄를 눈감아주는 현행 제도는 명백한 제도적 허점이자 모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촉법소년 제도에 대한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재검토와 개선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제시하며, 제도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입법 활동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