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가은이 연예계 데뷔 초 광고 촬영 현장에서 겪었던 힘들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당시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그는 무명 시절 열악했던 촬영 환경 속에서 큰 수치심을 느꼈고, 결국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가은 탐구생활' 영상에서는 정가은이 모델 활동부터 배우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영상 제목은 '롤코 여신 정가은 10년 후, 근황'으로, 그는 자신의 연예계 초창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
정가은은 패션모델로 활동하던 시절을 시작으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도전했고, 이후 2002년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으로 광고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다양한 브랜드 광고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아갔지만, 모든 현장이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콜라와 비누 광고를 촬영했던 일을 떠올리며 특히 샤워 장면이 포함된 광고 촬영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얼굴을 노출하지 않는 대신 뒷모습을 촬영하는 콘셉트였지만, 당시 현장의 분위기는 어린 나이의 자신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정가은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당시 느꼈던 심정을 전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최소한의 배려조차 충분하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이어 그는 촬영 당시 남성 스태프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상황에서도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림막 설치나 동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촬영을 이어가야 했던 자신은 상당한 심리적 부담과 불편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정가은은 당시를 회상하며 "유명한 배우였다면 이런 환경에서 촬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촬영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이며, 당시 느꼈던 서러움과 상처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연예계 활동 초반에는 작품이나 광고를 선택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기 때문에 주어진 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도 밝혔다. 신인 시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어려운 상황도 감내해야 했지만, 시간이 흐른 뒤 돌이켜보니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험은 이후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출연자를 배려하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직접 체감한 만큼, 지금은 후배들이 보다 안전하고 존중받는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가은은 이후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 출연으로 인지도를 높인 그는 tvN '롤러코스터'에서 활약하며 특유의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롤코 여신'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거의 쉬는 날 없이 활동했다"고 말했다. "1년 365일 가운데 360일 정도는 일을 했던 것 같다"며 숨 가쁘게 보냈던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그때는 바쁘다는 생각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정가은은 힘들었던 무명 시절의 기억과 전성기를 모두 돌아보며, 연예계에서 보낸 시간들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웠던 경험도 결국 현재의 자신을 만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