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 16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첫 화면에 해당하는 친구 탭을 기존의 피드(소식)형 방식에서 전통적인 목록형 형태로 되돌리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과 비판 여론을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피드형과 목록형 두 가지 형식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본 초기 설정값은 목록형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친구 탭 화면 상단에 마련된 메뉴에서 '친구'와 '소식'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친구' 옵션을 선택하면 예전부터 사용자들에게 익숙했던 기존의 목록형 친구 탭 화면이 제공된다. 반대로 '소식' 옵션을 선택하면 최근 도입되었던 피드형 화면 방식으로 전환되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카카오는 친구 탭의 인터페이스를 인스타그램과 같은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들처럼 격자형 피드 방식으로 전면 변경하는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는 젊은 세대의 소셜미디어 사용 패턴을 반영하고 콘텐츠 소비를 활성화하려는 전략적 시도였다.

그러나 이러한 대대적인 개편은 오히려 사용자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피드형 화면이 불필요한 정보 과부하와 높은 피로감을 유발한다는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카카오톡은 개인적인 사적 관계는 물론 업무상의 공적 관계까지 모두를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메신저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특성상 사용자들은 SNS처럼 변경된 친구 탭이 원치 않는 사생활 노출을 부추기고 강요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대대적인 개편이 시행된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앱 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의 리뷰란에는 최저점인 '1점' 평가가 연이어 쏟아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개편 이전의 기능으로 되돌려달라는 롤백(복원) 요구 목소리도 빠르게 확산되며 강도를 더해갔다.

이러한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과 여론 악화에 직면한 카카오는 논란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신속하게 대응에 나섰다. 회사는 개편 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고 수정하기로 결정했으며, 개편안 발표 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기존 친구 목록 형태를 복원하는 업데이트를 올해 안으로 제공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결국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그 약속을 이행했으며, 사용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편 전략을 수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