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역 일대에서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이상 행동을 보이던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실시한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확인됨에 따라 해당 여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투약 경위와 마약 입수 경로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30일 경기 수원팔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20분께 수원역 인근 로데오거리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거리를 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시민의 신고를 통해 드러났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한 여성이 길바닥을 기어 다니며 큰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의 행동이 일반적인 상태와 다르다고 판단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A씨에게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확인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장에서 추가로 확보된 마약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소지하고 있던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미 투약한 상태에서 거리를 돌아다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A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우선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한 뒤 보호입원 조치를 실시했다.

경찰은 동시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실제 투약한 마약 성분과 투약 시점 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수사기관은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의 투약 횟수와 마약 입수 경로, 공급책 존재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들어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마약 범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난 28일 발간한 '2025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수사기관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총 2만34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2만3022명과 비교해 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체 적발 인원 가운데 30대 이하 마약사범이 차지하는 비중은 62.3%에 달해 마약 범죄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기관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 등 비대면 거래를 이용한 마약 유통이 증가하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점을 최근 마약 범죄 증가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한 투약 경위와 마약을 구하게 된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정밀 감정 결과와 추가 조사 내용을 종합해 관련 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에서 대낮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으며, 경찰은 추가 범죄 가능성 여부를 포함해 관련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