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가 명품 뷰티 브랜드 화보를 통해 변함없는 우아함을 선보인 가운데, 한때 세계 여자 피겨스케이팅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 역시 최근 광고 촬영 현장에서 근황을 공개하며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역 시절 최고의 라이벌로 불렸던 두 사람이 은퇴 후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광고계에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연아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함께 진행한 뷰티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연아는 은은한 푸른빛 의상을 착용한 채 긴 생머리를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손거울을 바라보며 립 메이크업을 수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화려한 연출보다는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특유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다른 컷에서는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쿠션 제품을 손에 든 채 정면을 응시했다. 맑고 깨끗한 피부 표현과 차분한 메이크업, 자연스러운 눈빛이 어우러지며 김연아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현역 시절 빙판 위에서는 강한 집중력과 완벽한 연기로 세계 정상에 올랐던 김연아는 은퇴 이후에는 또 다른 매력을 앞세워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금융, 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모델로 꾸준히 활약하며 여전히 높은 브랜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선수 시절의 카리스마 대신 절제된 품격과 신뢰감을 내세운 이미지는 광고업계에서도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연아가 국내 광고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이어가는 동안 일본에서는 오랜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의 최근 행보도 함께 화제가 됐다.

아사다 마오는 최근 일본의 한 화장품 브랜드 광고 촬영에 참여했다. 공개된 촬영 현장에서는 흰색 점프슈트를 착용한 채 제품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끈 부분은 발에 신은 신발이었다. 일반적인 운동화나 구두 대신 피겨스케이트화를 착용한 채 촬영에 나선 것이다. 푸른색 배경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현역 시절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은퇴 이후에도 자신을 대표하는 상징인 피겨스케이팅을 광고 콘셉트에 적극 활용한 셈이다. 일본 현지에서도 "아사다 마오다운 연출"이라는 반응과 함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아사다 마오는 현재 화장품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과자 등 다양한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를 앞세워 스포츠 스타 출신 광고 모델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방송과 각종 행사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두 사람의 근황이 동시에 화제가 되는 이유는 오랜 시간 세계 여자 피겨스케이팅을 대표했던 라이벌 관계 때문이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같은 1990년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국제대회마다 맞대결을 펼치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두 선수의 경쟁을 상징하는 무대로 남아 있다. 당시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했고, 아사다 마오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김연아는 높은 완성도의 점프와 섬세한 표현력,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고, 아사다 마오는 여자 선수 가운데 보기 드문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며 꾸준히 정상권을 지켰다.

두 사람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프로그램 구성과 기술 난도, 연기력, 의상은 물론 최종 점수까지 비교 대상이 되며 세계 피겨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치열한 경쟁 관계였지만, 두 선수 모두 아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위상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라는 평가에는 지금도 큰 이견이 없다.

은퇴 이후의 활동 방식은 서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연아는 2014년 아이스쇼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한 뒤 광고와 공식 행사, 공익 활동 등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를 넘어 문화와 패션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며 다양한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활약 중이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2017년 은퇴 이후에도 아이스쇼를 꾸준히 이어오며 팬들과 만나고 있다. 여기에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광고 촬영까지 병행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선수 시절에는 금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두 사람이지만, 이제는 각자의 무대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아는 명품 화보를 통해 세련되고 우아한 이미지를 선보였고, 아사다 마오는 피겨스케이트화를 활용한 광고를 통해 자신의 상징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김연아는 지난 2022년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과 결혼한 뒤에도 광고와 공식 행사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사다 마오 역시 아이스쇼와 방송, 광고를 오가며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로 꾸준히 대중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