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8차선 도로 한가운데에서 경찰관에게 주먹다짐을 하자고 제안하며 소란을 피운 남성을 향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에 지원 인력으로 출동한 여성 경찰관의 대응 태도를 두고도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소셜미디어(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젊은 남성이 도로 주변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난동을 벌이고,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추가 경찰 인력까지 투입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젊은 남성이 인도 위에서 경찰관을 향해 시비를 거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경찰 앞에서 양손으로 주먹을 쥔 채 허공을 향해 연달아 휘두르며 이른바 ‘섀도복싱’을 했고, 마치 경찰관에게 주먹 대결을 요구하는 듯한 행동을 이어갔다.

남성은 이후 인도에 머무르지 않고 바로 옆 왕복 8차선 도로 안쪽까지 진입해 소란을 계속했다. 차량이 오갈 수 있는 도로에서 위험한 행동이 이어지자 현장에 있던 경찰관 2명이 남성을 제지하고 제압하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남성이 경찰의 통제에 따르지 않고 강하게 몸부림치며 저항하면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만으로는 곧바로 상황을 정리하기 어려운 모습이 나타났다. 결국 경찰은 추가 지원 인력을 요청했고, 다른 경찰관들이 현장에 투입됐다.

잠시 뒤 남성 경찰관 1명과 여성 경찰관 1명이 추가로 도착하면서 현장에서는 모두 4명의 경찰관이 대응에 나섰다. 경찰관들은 도로 한복판에서 난동을 이어가던 남성을 둘러싸고 제압했으며, 남성은 결국 경찰의 통제를 받게 됐다.

다만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된 뒤에는 난동을 부린 남성뿐 아니라 지원 인력으로 출동한 여성 경찰관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잇따라 문제 제기가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여성 경찰관이 동료 경찰관들의 제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주변에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허리에 손을 올린 채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사람을 제압하는 상황이라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야 하는 것 아니냐”,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했는데 왜 별다른 행동 없이 서 있기만 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여성 경찰관 채용을 늘린다고 하지만 강력범죄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 문제는 성차별로 볼 일이 아니라 영상에 나타난 대응 모습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영상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비판을 이어갔다.

영상을 온라인에 제보한 인물 역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그 와중에도 여성 경찰관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해당 경찰관이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짧게 편집된 영상만으로 현장 상황 전체를 판단하거나 특정 경찰관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영상에 포착되지 않은 상황이 있었을 수 있고, 경찰관마다 현장에서 맡은 임무가 달랐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난동을 부리는 남성을 직접 제압하는 역할 외에도 도로를 오가는 차량을 통제하거나, 주변 시민들이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안전을 확보하는 업무가 필요했을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 장비를 사용할 준비를 하거나 다른 경찰관들의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