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세인의 최근 생활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김세인이 7마리의 유기견을 가족처럼 돌보며 살아가고 있는 근황이 전해졌다.

이날 김세인은 현재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 배달 일을 하고 있다”며 “적은 돈이라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자신의 일상을 설명했다.

이어 연기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김세인은 “광고 촬영도 하고 드라마나 영화 촬영에도 가끔 참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많은 식구를 먹여 살리려면 더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세인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부터 집안 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지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고 털어놨다. 경제적으로 절박했던 상황 속에서 노출 장면이 포함된 영화 출연까지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몇천만원이라는 금액은 그때도 큰돈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제게는 반드시 필요한 돈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그 책임을 짊어지지 않으면 가족을 지킬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힘겨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정을 알게 된 아버지가 크게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김세인은 “아버지가 정말 많이 화를 내셨다”며 “‘우리 딸이 이렇게 해서 벌어온 돈을 내가 어떻게 쓰느냐’고 하시면서 오히려 자신을 원망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자신의 사업이 실패한 탓이라고 자책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죄송했다”며 “늘 주변에 딸이 배우라고 자랑하셨던 분인데…”라고 말하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아버지는 이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는 지주막하 출혈로 쓰러진 뒤 15년째 혼수상태에 있는 김세인의 어머니 모습도 공개됐다. 오랜 시간 병상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김세인의 안타까운 심정도 함께 전해졌다.

김세인은 “어머니가 곧 여든이 되신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곁에 계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작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세인은 인기 시트콤 ‘오마이갓’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다. 그는 20살에 데뷔한 직후 독립영화 주연으로 출연하며 주목받았고, 당시 차세대 배우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활발히 활동하던 중 갑자기 연예계를 떠나면서 한동안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김세인은 어머니가 쓰러졌던 시기와 맞물려 연예계 생활에 깊은 환멸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는 연예계 자체에 완전히 질려버린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소속사 대표 같은 사람에게 유흥주점으로 끌려가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며 “하루하루가 지옥처럼 느껴졌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 싫었다”고 고백했다. 연예계 활동 과정에서 겪은 고통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이후 김세인은 한국을 떠나 말레이시아에서 여행 가이드로 생활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생계를 이어가며 지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현지 생활을 계속할 수 없게 됐고 결국 국내로 돌아와야 했다.

귀국 후 김세인은 자신이 돌보게 된 유기견들을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견뎠다고 밝혔다. 책임져야 할 존재들이 있었기 때문에 삶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김세인은 “저 역시 정말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제가 책임져야 하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버티면서 살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아이들 덕분에 더 열심히 일하게 됐고, 지금의 저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