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33)가 외모를 둘러싼 끊임없는 악성 댓글과 건강 이상설에 시달린 끝에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이전보다 마른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상에서 거식증 의혹과 건강 상태를 추측하는 게시물이 잇따랐고 결국 그란데 측은 당분간 공식 활동을 멈추고 휴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란데 측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대중의 시선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정돼 있던 뮤지컬 무대에서도 하차하기로 결정했으며 무리한 활동보다는 심리적 안정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논란은 그란데가 새 앨범 활동을 재개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신곡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직후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이 이전보다 수척해진 외모를 두고 다양한 추측을 쏟아냈고 일부에서는 거식증을 의심하는 댓글과 신체를 평가하는 글이 빠르게 퍼졌다. 반면 개인의 몸 상태를 함부로 판단하거나 외모를 소재로 삼는 문화 자체가 문제라며 그란데를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팬들도 이어졌다.

실제로 아리아나 그란데는 과거부터 타인의 외모를 평가하는 문화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거나 비교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며 외모를 둘러싼 사회적 압박이 정신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경고해 왔다. 그러나 반복되는 관심과 추측은 결국 큰 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졌고 활동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대중의 시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직업일수록 외모에 대한 압박이 심해질 수 있으며 이러한 환경이 섭식장애를 유발하거나 기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섭식장애 가운데 하나인 신경성 식욕부진증 즉 거식증은 단순히 음식을 적게 먹는 습관이 아니라 정신건강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체중이 정상 범위보다 크게 감소했음에도 스스로는 여전히 살이 쪘다고 인식하거나 체중 증가에 대한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거식증이 사회문화적 환경과 심리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마른 몸매를 이상적인 기준으로 제시하는 미디어 환경이나 외모 중심 문화가 사회적 요인으로 꼽히며 완벽주의 성향과 낮은 자존감, 불안과 스트레스 등이 더해질 경우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식증은 영양 부족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탈모와 저체온, 저혈압, 만성 피로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심장 기능 저하와 골다공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발전할 위험도 존재한다. 의료진은 거식증이 정신질환 가운데서도 치사율이 높은 질환인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체중이 위험할 정도로 감소한 경우 입원을 통해 영양 상태를 회복시키는 치료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으며 이후 전문 영양사의 도움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회복하는 과정이 병행된다.

인지행동치료(CBT)를 통해 체중과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교정하고 건강한 사고방식을 형성하도록 돕는 심리 치료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환자를 둘러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비난이나 압박 대신 안정감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치료와 회복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