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상준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둘러싸고 관람객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연이 끝난 직후 온라인에서는 음향 상태와 티켓 가격, 공연 구성 등을 아쉽게 평가하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

이상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USC 보바드 오디토리엄에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이상준쇼를 개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연장은 약 1700명의 관객으로 객석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뒤 이상준의 SNS에는 현장 사진과 함께 아쉬움을 전하는 댓글이 이어졌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연 운영과 관련한 후기가 빠르게 확산됐다.

 

가장 많이 제기된 불만은 음향 문제였다. VIP 티켓 2장을 약 300달러(약 42만 원)에 구매했다는 한 관람객은 "맨 앞줄 왼쪽 좌석에서 공연을 봤는데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 시간이 많았다"며 "스탠드업 코미디는 대사가 핵심인데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연 전 음향 점검과 리허설 등 현장 운영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한국 공연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다음 날 무대에 오른 일정도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티켓 가격을 둘러싼 불만도 적지 않았다. 150달러(약 21만 원) 티켓을 예매한 한 관객은 "유튜브 쇼츠에서 봤던 소재가 대부분이었다"며 "공연도 예정 시간보다 늦게 시작했고 약 1시간 정도 진행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온라인에서는 "150달러라면 차라리 뮤지컬을 관람하겠다", "한국 공연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납득되지 않는다", "공연 내용의 절반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다"는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반면 긍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 관객들은 "뒤쪽 좌석에서는 음향 상태가 괜찮았고 공연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관객들과 즉석에서 주고받는 애드리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온라인에서 본 후기와 달리 만족스럽게 관람했다"며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상준은 이번 LA 공연을 시작으로 애틀랜타, 워싱턴 D.C.,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북미 투어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