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을 향해 32년 직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경규는 28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플랫폼 '치지직'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콩고민주공화국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최종전을 직접 시청한 뒤 극도의 분노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극적인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0분 우즈베크의 에이스 엘도르 쇼무도로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뒤처졌던 콩고민주공화국은 후반 23분 요안 위사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33분 피스톤 마옐레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은 콩고민주공화국은 후반 추가시간 46분 위사의 쐐기골까지 더하며 완벽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 결과로 콩고민주공화국은 K조 3위(1승 1무 1패, 승점 4)로 마감하며 3위 팀 간 순위에서 단숨에 1위로 치고 올라섰다.
한국은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 체코, 남아공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체코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챙겼지만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달아 패하며 1승 2패, 승점 3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조 3위로 밀려났다. 3차전을 다른 조보다 일찍 소화한 한국은 적어도 네 팀이 자신들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을 속절없이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C조 스코틀랜드와 H조 우루과이를 제외하고는 한국보다 낮은 순위의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32강 진출의 꿈은 끝내 물거품이 됐다. 결국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 결과를 받아들어야 했다.
경기 종료 후 이경규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진짜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마디로 최악"이라며 "빙고판 9개 중 단 하나만 맞았다"고 한국과 관련된 9경기 가운데 단 하나의 경기에서만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1994년부터 월드컵을 직접 따라다녔는데 올해가 단연 가장 최악이다. 비극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이경규는 과거와의 비교를 통해 이번 대회의 실망감을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올랐고 2018년에는 독일을 꺾으면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밑도 끝도 없이 무너졌다. 손흥민 선수를 두고 온갖 말이 나오더니 결국 아예 제대로 뛰지도 못하게 했다. 이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홍명보호의 운영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