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즌을 맞이하여 제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한 시즌 한정판 케이크 제품들을 둘러싸고 '과도한 포장 및 과장 광고'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전에 공개된 광고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로 배송되거나 구매한 제품의 장식이 현저히 부실하거나, 식용이 아닌 외관상의 요소들로만 시각적 효과를 강조했다는 날카로운 지적이 연이어 제기되는 상황이다.
25일 제과업계 소식통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와 파리바게뜨 등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연말 특별 기획 상품으로 선보인 케이크 제품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실망과 불만의 목소리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 대비 실제 제품의 완성도와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 중심에는 투썸플레이스가 이달 1일 정식으로 출시한 '헤네시 V.S.O.P 케이크' 제품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글로벌 코냑 브랜드인 헤네시와의 공식 협업을 통해 출시된 이 프리미엄 제품은 헤네시 병 모양을 본뜬 초콜릿 장식을 케이크 상단 위에 올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책정된 판매 가격은 4만2000원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은 수준이다.
사전 홍보 과정에서 공개된 이미지 상으로는 케이크의 겉면 전체가 고급스러운 초콜릿으로 빈틈없이 코팅되어 있는 듯한 비주얼을 보여줬으나, 실제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 의해 초콜릿 모양을 흉내 낸 비닐 재질의 띠지가 케이크 외부를 단순히 감싸고 있었던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급격히 커지기 시작했다. 해당 띠지를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나면 광고 이미지에서 보여준 화려한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케이크 측면에 별다른 특별한 장식이나 디테일이 전혀 없는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케이크 상단에 올려진 헤네시 병 모양의 초콜릿 장식 또한 내부가 완전히 비어 있는 속이 빈 중공 구조로 제작된 것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과도한 시각적 연출에 불과하다"는 거센 비판이 연달아 쏟아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들과 구매 경험자들은 "띠지를 벗겨내고 나니 기대했던 것과 달리 허전하고 빈약한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었다", "4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 비해 실제 케이크의 구성과 완성도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부족하다"는 솔직한 반응과 불만을 표출했다.
투썸플레이스를 둘러싸고 벌어진 케이크 제품 관련 논란과 소비자 불만 사태는 이번이 처음 발생한 것이 결코 아니다.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 시즌 한정 제품으로 출시되었던 '피스타치오 딸기 무스 케이크'의 경우, 케이크를 장식하는 하트 모양의 장식물이 식용 재료가 아닌 부직포 소재로 만들어진 비식용 장식품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출시되었던 '화이트 플라워 케이크' 역시 케이크를 꾸미는 화려한 꽃 장식과 외부를 감싼 띠지 형태의 외관 요소들이 모두 식용이 아닌 장식용으로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어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던 전력이 있다. 이들 두 제품의 당시 판매 가격은 각각 3만6000원과 4만7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 역시 이와 유사한 성격의 소비자 지적과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놓여 있다. 연말 시즌을 특별히 겨냥하여 출시한 '베리밤 케이크' 제품을 실제로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은 "케이크의 외부는 신선한 딸기로 화려하고 풍성하게 꾸며져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내부는 지나치게 단조롭고 심플한 구성이었다"는 아쉬운 평가를 내놓았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구매 후기 사진들에 따르면, 케이크의 외부 표면은 생딸기를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반면, 케이크를 자른 단면을 보여주는 내부는 화이트 시트와 커스터드 생크림을 중심으로 한 매우 단순하고 기본적인 구성에 그쳤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외부와 내부의 극명한 대비가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더욱 증폭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 측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베리밤 케이크' 제품이 처음 기획 단계부터 이른바 '겉딸속케(겉은 딸기로 화려하게, 속은 케이크 본연의 맛)' 콘셉트로 의도적으로 설계되고 기획된 제품이었으며, 공식 온라인 제품 소개 페이지와 상세 설명란에서도 외관 장식과 내부 구성에 대한 명확하고 상세한 설명이 충분히 기재되어 있었다고 해명하며 반박했다. 제품의 콘셉트 자체가 외부와 내부의 차별화를 의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전국 매장별로 딸기 장식을 배치하고 올리는 방식에 있어 일부 차이와 편차가 발생했던 것과 관련하여, 일부 특정 매장에서 딸기를 반으로 자르지 않고 통째로 케이크 위에 올린 사례가 실제로 존재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본사에서 제시한 표준 레시피를 정확하게 준수하지 않은 개별 매장의 실수였다고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파리바게뜨 측은 "베리밤 레드케이크의 공식적이고 기본적인 구성 및 레시피는 딸기를 반으로 정확히 자른 상태로 사용하여 장식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명확히 설명하며 오해를 바로잡고자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