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올해 SBS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7일 방송된 '김부장'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15.7%를 기록하며 토요일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8.1%까지 치솟았다. SBS 드라마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넘어선 것은 2021년 '펜트하우스3' 이후 약 5년 만의 성과로 드라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부장'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던 남자가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봉인했던 능력을 꺼내 싸우는 액션 드라마다. 소지섭은 상생저축은행 회계팀 부장이자 홀로 딸을 키우는 싱글파더 김부장 역을 맡았다. 딸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고 있지만 과거 여러 특수 작전에 투입됐던 비밀 요원이라는 이중적인 정체성을 지닌 인물이다. 아내가 "민지 아빠로만 살아달라"는 유언을 남기자 자신의 과거를 철저히 숨긴 채 살아왔지만 딸이 납치당하면서 평범한 가장의 얼굴을 벗어던지고 봉인을 풀기 시작한다는 설정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소지섭은 맨몸 액션부터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싱까지 다채로운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탄탄한 줄거리와 소지섭의 화려한 액션 연기 외에도 숨은 흥행 공신이 있다. 바로 영화 팬들의 자발적인 보은 시청 운동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화 팬들은 방송 전부터 시청을 약속했으며 "영화 덕후라 어제 김부장 틀어놓고 잤다", "보은의 시간이 왔다", "한국 시네필들의 희망인 소지섭이 더 잘 돼서 좋은 영화 많이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소지섭이 수년간 수입사 찬란과 함께 해외 예술 영화를 국내에 꾸준히 소개해온 행보가 있다. '서브스턴스', '존 오브 인터레스트', '시라트'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소개하며 영화 팬들의 두터운 신뢰와 지지를 쌓아왔다. 소지섭은 이에 대해 "솔직히 힘들긴 하다. 손실도 크고 마이너스가 난다. 투자자 활동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린다는 의미"라며 "손해가 나더라도 앞으로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다양한 영화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그의 진정성이 이번 드라마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